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올해 3월부터 10만 명대로 떨어진 사업체 종사자 전년대비 증가 폭이 급기야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입직자와 이직자 모두 줄며 고용이 잔뜩 얼어붙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7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 2천 명(+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간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유동성이 과하게 풀린 2021년 12월 100만 명대까지 급증했지만 이후 잦은 등락을 반복하며 우하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29만 명에 접어들며 20만 명대로 떨어지다가 올해 3월부터는 18만 명으로 줄며 10만 명대까지 내려왔는데, 6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의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감 상황. 고용노동부 제공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입직자가 89만 4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2천 명(-2.4%) 감소했다. 이직자도 85만 6천 명으로 9천 명(-1.1%) 줄었다. 입직률과 이직률도 각각 4.7%, 4.5%로 전년동월에 비해 모두 0.1%p씩 하락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고용이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는 80만 3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5천 명(-3.0%) 줄고, 이직자는 76만 5천 명으로 1만 3천 명(-1.7%) 감소했다.
반면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는 입직자 9만 2천 명(3천 명, 3.7%), 이직자 9만 2천 명(4천 명, 4.6%)으로 모두 증가했다.
다만 입직 중 채용은 85만 4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5천 명(-2.9%) 줄고, 기타 입직이 4만 명으로 3천 명(8.9%) 늘었다. 기타 입직은 휴직 후 복직하거나 본·지사간 전입한 경우 등에 해당한다.
이로써 전체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4만 명(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시일용 근로자는 3만 명(1.5%), 기타종사자는 2만 2천 명(1.8%) 증가했다.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 9천 명, 4.2%) △금융 및 보험업(1만 9천 명, 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 8천 명, 1.5%) 순이다.
감소한 산업은 △건설업(-5만 명, -3.3%) △도매 및 소매업(-2만 1천 명, -0.9%) △숙박 및 음식점업(-2만 명, -1.7%) 순이다.
전체 산업에서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도 4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1%) △제주(-0.6%) △전남(-0.5%) △부산(-0.3%) △광주(-0.2%) △대전(-0.1%)에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하고, 나머지 11개 시도에서는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제공한편 올해 9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0만 1천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3%(-1만 5천 원) 줄었는데,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 감소 폭은 더 컸다. 9월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75만 1천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7만 3천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도 139.5시간으로 8.5시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