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아나2' '위키드' '히든페이스'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유니버설 픽쳐스, NEW 제공애니메이션 '모아나2'와 뮤지컬 영화 '위키드' 등 두 편의 외화와 함께 국내 청불 영화 '히든페이스'가 주말 극장가를 채웠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년 만에 돌아온 속편 '모아나2'(감독 데이비드 데릭 주니어)는 주말인 11월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관객 107만 1038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모아나 2'의 흥행 기세가 뜨겁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모아나2'는 북미 개봉 이후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흥행 수익 2억 2100만 달러(한화 약 3086억 2650만 원)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국내에서만 1376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겨울왕국2'(1억 2500만 달러)의 기록을 뛰어넘고 추수감사절 연휴 역대 최고 흥행 수익을 경신한 것으로 놀라움을 더한다. 또한 '모아나2'는 북미에서만 첫날 5750만 달러(한화 약 802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인크레더블2'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상 세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뒤를 이어 뮤지컬 영화 '위키드'(감독 존 추)가 33만 457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119만 5702명으로 집계됐다.
북미에서는 무려 46년 만에 '그리스' '레미제라블'의 기록을 뛰어넘고 브로드웨이 원작 뮤지컬 최고 흥행 신기록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겨울왕국'(2013) '알라딘'(2019)과 유사한 흥행 추이로 역대 뮤지컬 영화 흥행 역사를 바꾸고 있다.
더불어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개봉 2주 차 누적 수익으로 북미에서는 약 2억 6240만 달러, 글로벌로는 약 3억 592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위키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위키드'를 필두로 이로 인해 북미에서는 전례 없는 추수 감사절 연휴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극장가의 침체기를 완벽하게 깼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이번 북미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영화관에서 행성들이 완벽하게 정렬됐다. 엄청난 흥행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완벽하게 프로그램된 영화들이 결합됐고, 유명 블록버스터가 한꺼번에 모여서 모두 같은 방향으로 큰 효과를 거두면서 흥행 물결이 어떻게 모든 배를 끌어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3위는 한국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가 지켰다. 주말 동안 관객 20만 9105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72만 5538명을 기록한 '히든페이스'는 2주 연속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는 '귀공자' '타짜: 원 아이드 잭'을 비롯해 최근 5년간 개봉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한국 영화 2주 차 주말 스코어를 모두 뛰어넘는 수치로 더욱 유의미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주말 좌석 판매율 23.5%를 기록해 신작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히든페이스' 측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를 비롯 밀실이라는 유니크한 설정과 독보적 연출,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파격적인 스토리로 연말 극장 필람 영화로 단단히 자리 잡는 동시에 장기 흥행 가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180만 938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