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경남도청 제공 경남 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3일 사천공항 이용 환경 개선 등 기능 재편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도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74.4%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는 25.6%에 그쳤다. 사천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면 이용하겠냐는 질문에는 81.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국제공항 승격이 경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79.2%에 달했다. 유동 인구 증가와 주변 상권 활성화, 공항 관련 일자리 증가, 교통 인프라 확대,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이 그 이유다.
도민들은 국제공항 취항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공항시설 확충, 교통 접근성 향상, 항공사 유치 등을 꼽았다.
국제선 취항을 기대하는 국가로는 일본(73.4%)과 동남아(70.4%)가 가장 많았다. 유럽(20.7%), 미국(18.7%)을 뽑은 도민도 있었다. 해외 출국 때 주로 이용하는 공항은 인천공항(33%)보다 김해공항(78.35)이 더 많았다.
사천공항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희망 시간대 항공편·목적지 부족, 고속열차·버스 이용이 더 편리, 공항 접근 문제 등을 꼽았다.
사천공항 이용률을 높이려면 항공편 운항 확대, 국제선 도입, 주차장·교통편 개선, 터미널 편의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는 이번 의견 수렴 결과를 사천 국제공항 승격의 타당성 논리로 활용하고, 개선 사항을 중앙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등으로 증가할 여객·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4월부터 사천공항 기능재편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사천공항 부지 확장, 여객·화물터미널 신축, 국제공항 전환 등이 담긴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사천공항은 경남의 지리적·산업적 중요한 항공 교통 거점으로, 도민이 편리하게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 시설 개선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