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 노원구 제공노원구가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화랑대 철도공원 내 '타임뮤지엄'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람객을 과다 추정해 8억 원대의 누적 적자가 발생하고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3일 이런 내용의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 2019년 '타임뮤지엄'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람객을 객관적인 분석 없이 하루 평균 400명으로 추정했다.
화랑대철도공원 시설 중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기차카페'의 손익분기점 방문객이 하루 평균 400명으로 나오고, 당시 화랑대철도공원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1500명에 달했다는 이유로 '타임뮤지엄' 관람객을 하루 평균 400명으로 추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타임뮤지엄의 관람객은 당초 예상했던 400명의 24%인 95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 기간에 8억 6800만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탁기관이 위탁사업비를 부당하게 집행했는데도 정산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계약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감사원은 노원구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위탁사업비 정산 업무를 소홀히 해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