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에서 국회 관계자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한국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외신들이 속보로 전하고 있다.
CNN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대한민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졌다면서 그 이후 국회의원들이 계엄을 차단하기 위한 투표에 나섰다고 전했다.
CNN은 300석의 국회의원 중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됐다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법에 따라 이 투표 결과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지 몇 시간 뒤 국회가 계엄을 해제학 위한 투표를 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보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AP는 투표에 참여한 의원 190명 모두 계엄 해제에 찬성했다고 전하면서 이후 TV 영상에는 국회에 주둔했던 군인들이 떠나는 모습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에 앞서 경찰이 국회 입구를 막고 헬멧을 쓴 군인들이 건물 앞에서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AP 사진작가가 군용 헬리콥터로 추정되는 헬리콥터 최소 3대가 국회 건물 안에 착륙하는 것을 보았고 2~3대의 헬리콥터는 건물 위를 선회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BBC도 이날 새벽 1시쯤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 해제를 요청하는 결의안을 제출했고, 이 결의안은 여당과 야당 의원 300명 중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국회 건물 밖에서 시위대가 "계엄령 반대", "독재 정권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앞서 해외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윤 대통령이 TV 생중계를 통해 발표한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뉴스로 잇따라 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