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회 의결로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에서도 비난과 비판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회의 요구로 6시간 만에 해제된 4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북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민들은 "21세기에 국가가 국민을 위협하다니 한밤 중 코미디 같은 상황에 너무 기가 차서 밤새 잠을 못잤다" "비참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하다" "안그래도 기업들 어려운 상황인데 그냥 대못을 박는다. 완전 미치X이"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윤 대통령에 대해 "계엄을 다시 할 수 있으니 빨리 체포하거나 탄핵시켜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급격하게 떨어진 국격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난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전 세계 언론이 이번 사태를 긴급 속보로 타전했고, 일부 국가는 한국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내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저지하려는 시민 및 국회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에 시민들의 "전세계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며 우리나라가 한순간에 웃긴 나라가 됐다"거나 "한마디로 국가망신"이라며 자조 섞인 글들을 올렸다.
지역민들의 정치적 성향에 각성을 요구하는 글들도 잇따라 올라왔다.
시민들은 "진짜 이래도 지지하시렵니까?" "쪽팔린다. 이 꼴을 겪어도 이 동네는 아몰랑 빨간색"이라며 특정 정당 편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하지만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걱정하며 이번 사태가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되기를 기원했다.
한 시민은 "모든 일이 빠르게 정상화되어 나라 걱정 없이 열심히 일하며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고 많은 공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