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에 방송 3사 연말시상식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오는 21일 가장 이르게 열리는 'KBS 연예대상'은 일단 기존 일정에서 특별한 변동은 없다. 다른 KBS 시상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MBC와 SBS는 아직까지 일정 변동을 결정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곧바로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현재 계엄은 해제됐다. 언론 검열까지 예고했던 계엄령인만큼, 방송 3사 입장에서는 한숨 돌린 셈이다.
그러나 헌정사상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이 몰고 올 후폭풍은 만만치 않다. 또 한 번 탄핵 정국이 전망됨에 따라 각 시상식의 향방도 확답할 수만은 없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밤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일단 계엄이 해지됐으니 최악의 수는 면한 것 같다"라면서도 "이 여파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 지 몰라 불안한 심정이다. 급격히 정국이 변한다면 당연히 업계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나. 지금은 일단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