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군·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한국노총 부산본부는 4일 성명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군부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들의 피와 투쟁으로 일궈낸 헌정질서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비상계엄 선포가 반국가 세력에 맞선 결연한 구국의 의지라고 밝혔지만 군을 동원해 국회를 짓밟고 국민을 수렁에 빠뜨린 것이 누구인지, 국정을 농단하며 국가 질서를 붕괴시키려 했던 것이 누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통스러운 기억들과 함께 전 국민의 분노가 대한민국을 뒤덮었다"며 "권위주의로 회귀하고 싶었던 것인가? 아니면 군부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제 그 모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져야 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행동과 실천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