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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충북 정치권도 일제히 비판…여·야는 다소 온도차

청주

    '비상계엄' 충북 정치권도 일제히 비판…여·야는 다소 온도차

    충북 국회의원 8명 중 4명만 계엄 해제 표결 참여
    민주당은 체포, 하야, 탄핵 등 강도 높은 비판
    정의당도 "내란죄로 체포해야"
    국민의힘 "진심으로 사죄"…다소 신중한 입장

    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 박현호 기자  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 박현호 기자 
    충북지역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전후 대응을 두고는 여야가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지역 야당은 체포와 하야, 탄핵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여당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밤 느닷없는 비상계엄은 군헌 문란의 목적 아래 이뤄진 명백한 내란"이라며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를 내팽개친 국가 전복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대다수가 참여했던 민주당 소속의 지역 국회의원들은 그야말로 분노를 쏟아냈다.

    청주 흥덕을 지역구로 둔 이연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글에서 "무장군인이 국회 본청을 난입하는 충격과 분노의 6시간이었다"며 "박정희, 전두환 때도 없던 내란행위로 12월 4일은 윤석열의 쿠데타가 실패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송재봉(청주 청원) 의원은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범죄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적었고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도 "민주주의를 유린한 내란죄이자 명백한 위헌적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일(청주 상당) 의원도 "며칠 내로 내란수괴와 동조자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리겠다"고 성토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긴급 논평을 내 "국가 공권력은 당장 윤석열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을 내란죄로 체포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내란죄 책임을 물어 윤석열 체포를 위해 적극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5차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190인, 찬성190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5차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190인, 찬성190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다만 국민의힘과 소속 의원들은 비상계엄 선포는 비판하면서도 적극적인 의견 피력은 자재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충북 도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밤 계엄령 사태로 인해 놀라셨을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회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민의 뜻을 받들어 정국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3명(이종배.박덕흠.엄태영)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는 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4명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표결에는 민주당 소속 이강일.송재봉.이연희.임호선 의원이 참여했다.

    지역구에 있던 이광희 의원만 중앙당의 긴급 소집에 따라 급히 상경했으나 표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박덕흠.엄태영 의원은 원내대표의 공지에 따라 본회의에 불참한 채 국회 앞 당사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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