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 연합뉴스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과정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한 뒤 참석자로부터 질문을 받고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계엄령 선포는 우리에게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그 이후 해제 과정에서 국회 등이 헌법적 절차에 따라 민주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앞으로도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이번 계엄령에 대해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둘러싼 한미간의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성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이며 한국이 계속해서 모범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