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해녀들. 애플TV+ 제공제주 해녀들 이야기와 한국 이민자의 삶을 다룬 작품이 애플TV플러스(+)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5일 애플TV+에 따르면 한국만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은 '마지막 해녀들'과 '파친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해녀들'은 해양 생태계를 되살리고자 노력하는 해녀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소멸 위기에 처한 해녀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해녀들의 특별한 연대도 담았다.
특히 72세 장순덕 해녀가 UN 세계인권위원회에서 해양 생태계의 위협과 해녀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한글로 영어 발음을 적어 가며 늦은 밤까지 연설을 준비하는 과정은 국경을 초월한 울림을 전달한다.
작품은 2014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제작에 참여해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녀들에 대한 인간적인 초상화"라고 평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도 "주제 그 자체로 아름답고 매력적"이라고 반응했다.
파친코 시즌2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애플TV+ 제공한국 이민자의 삶을 다룬 파친코 시즌2 역시 눈길을 끈다.
'파친코'는 1915년 부산 영도부터 1989년 뉴욕과 일본까지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쳐 풀어내는 작품이다.
시즌1이 억압의 시대 속 타국으로 향한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시즌2는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선자(김민하)와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솔로몬(진하)을 지켜보는 노년의 선자(윤여정) 모습을 교차해 그려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암시장에 탁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선자의 모습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족을 지키려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여기에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된 높은 수준의 프로덕션과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3개 언어 및 10개 지역 방언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전문가들 자문을 받는 등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시대를 풍미한 세대 간의 절묘한 이야기"라고 호평했고, 가디언은 "역사상 고전에 아주 가깝다"라고 극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고난과 상실을 아름답게 그려낸 대서사시"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애플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