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고 있다. 반웅규 기자울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초중고와 유치원에서 급식 차질이 발생했다.
울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4584명 중 1054명(23%)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259곳 중 116곳(44.7%)으로 파악됐다.
빵이나 우유로 대체식이 제공된 학교는 87곳, 도시락 지참 학교는 18곳이다. 나머지 11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다만 돌봄교실 공백은 거의 없었다.
전체 돌봄전담사 277명 중 파업 참가 인원은 27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초등 121개교 280개 모든 돌봄교실이 정상 운영됐다,
울산시교육청이 원장과 원감 등 여유 인력을 활용하면서 유치원 방과후과정도 정상 운영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종료 때까지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노동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 여성노조 울산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가 참여하고 있는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서울 상경 투쟁, 울산 결의 대회 등으로 총파업을 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앞 마당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정식 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장은 대회사에서 "5시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들에게 더이상 무급노동과 열정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방과후 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라도 시간제 철폐와 전일제 전환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만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장은 "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된다. 교육주체로서 제대로 된 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겠다", 최용규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학교 현장에서부터 차별 대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이 저평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각각 말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 문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외쳤다.
교육공무직본부는 5시간 유치원방과후과정 전담사 시간제 철폐를 촉구하며 22일째 파업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6일 울산시교육청 앞 마당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반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