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미국의 전체 정치자금 기부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 연방선거관위위 최근 집계치를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승리를 위해 2억5900만달러(약 420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자신이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2억3900만달러를 기부했고, 트럼프가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보한 단체 'RGB 팩'에 2천만달러를 추가 지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의 기부금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봤다.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가 올해 정치단체에 기부한 총금액이 최소 2억7400만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머스크에 이어 2위 기부자에 오른 투자가 티머시 멜런은 공화당에 1억97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머스크는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트럼프 당선인측에 썼지만,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얻은게 더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대선 다음달인 지난달 6일에만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265억달러의 자산이 불어났다.
또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에 지명돼, 연방정부의 구조 조정과 함께 각종 규제 개혁안을 만드는 실권도 쥐게 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테슬라의 주요 관심사인 '자율주행'과 관련해 각 주(州)마다 제각각인 규제를 연방 차원에서 통합해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