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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고동 소리에 섬 주민 '웃음꽃'…경남 병원선 13만 6천명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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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고동 소리에 섬 주민 '웃음꽃'…경남 병원선 13만 6천명 돌봤다

    올해 7개 시군 섬 마을 주민 13만 6204명 진료
    주민 만족도 98%, 칭찬·격려 이어져

    경남 병원선. 경남도청 제공 경남 병원선. 경남도청 제공 
    '섬마을 주치의' 경남 병원선이 올해 13만 명이 넘는 섬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올해 처음 출항한 1월 4일 고성군 자란도 마을을 시작으로 도내 7개 시군 섬마을 51곳을 찾아 13만 6204명의 주민을 진료했다.
     
    한 달에 한 번 찾는 순회 진료로 주민의 건강을 챙기는 병원선은 태풍 같은 심한 악천후가 아니라면 비바람이 쳐도, 폭염이 달구어도 항상 출항한다.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 손길이 닿지 않은 섬마을 주민들이 병원선을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과 피부질환 연고 등 상비약을 전달해 약국마저 없는 섬 주민의 건강을 살뜰히 챙긴다.

    병원선 뱃고동 소리만 들어도 반갑다고 말할 정도로, 주민들은 시설·환경, 의료서비스 만족도 등 병원선 진료에 만족하고 있다. 주민 만족도는 98%에 이른다.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의약품 제공과 처방 일수를 늘려달라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약물 오남용을 막고자 투약 일수를 조절해 처방할 계획이다.

    경남 병원선은 육지로 나가야 하는 주민 불편을 덜고자 전국 처음으로 겨울철 독감 예방 접종을 진행했다. 통영 장작지 등 10개 마을, 만 65세 이상 어르신 88명에게 무료 접종을 마쳤다. 혹시 모를 쇼크 등 부작용에 대처하고자 소방·보건소의 도움을 받았다.

    경남 병원선 전국 첫 독감 무료 예방 접종. 경남도청 제공 경남 병원선 전국 첫 독감 무료 예방 접종. 경남도청 제공 
    또, 올해 처음으로 통영 등 4개 시군과 연계해 섬 주민의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운영했다. 주민 830명에게 정신건강 척도·스트레스 등을 검사했다.
     
    내년부터는 섬 주민 대상 독감 예방 접종을 16개 마을로 확대하고, 정신 건강 의료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2003년 8월 취항한 경남 511호인 병원선이 20년을 넘기는 등 내구연한이 다가오면서 이를 대체할 선박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선박 건조를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으로, 150억 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건조에 들어가 2027년 취항한다는 목표다.

    경남도 박성규 보건행정과장은 "병원선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를 내년 병원선 진료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섬 주민 어르신의 독감 예방 접종과 정신 건강까지 꼼꼼하게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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