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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고교생, 지역대학서 수업 듣고 高·大 동시 학점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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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고교생, 지역대학서 수업 듣고 高·大 동시 학점인정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앞두고 '학교밖교육' 기회 넓혀
    5개 시·도 관내 15개 대학 참여…수행성과 토대로 점차 확대
    3년간 高 최대 8학점…해당대학 진학 시 대학학점 추가 인정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년부터 고등학생이 대학에서 개설한 과목을 이수하면 고교 학점으로 인정되고, 해당 대학 진학 시 대학 학점으로도 추가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학교밖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교육부는 고교생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을 마련해 오는 11일 현장에 안내한다고 10일 밝혔다.
     
    그간 교육부는 고교생의 과목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타 학교 또는 지역사회(대학·기관) 간 연계·협력을 통해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지난해 5478개 과목 개설)을 운영해 왔다.
     
    공동교육과정도 어려운 과목에 대해서는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교'를 올해 9개교에 적용했고, 내년에는 모든 시·도의 17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학 등 지역사회 기관에서 이뤄지는 '학교밖교육' 체제도 만들어 함께 시행해 왔다. 지난해 41개 과목과 112개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운영됐다. 
     
    이번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은 내년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소양 및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진로·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는 제도다. 졸업기준은 출석 일수에서 학점 취득으로 바뀌게 된다.
     
    교육당국은 학교밖교육의 기회를 넓혀 학교의 과목 개설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학생의 다양한 과목 수요와 수업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방안에 따르면, 시·도 교육청과 지역대학이 맺은 상호협약에 따라 대학은 교육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수업과목을 개발하게 된다. 고교 심화단계 과목으로서 대학의 전문성에 기반해 제공되는 교육 중 고교 단계에 해당되는 내용을 새롭게 선별해 구성할 예정이다.
     
    과목의 구체적인 내용 수준과 범위는 교육청과 대학이 상호 협의해 결정한다. 
     
    교육청이 학교 학생(내년 고1~고3 대상) 수요를 확정해 대학에 안내하면, 해당 대학은 학내 마련된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해 방과 후·주말·방학 등에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평가 실시 여부와 방법은 각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고교 학생부에 △원점수 △성취도 △석차 등급 등의 성적은 산출·기재되지 않는다. 과목명·학점과 함께, 학생이 학습한 객관적 내용만 기재할 방침이다.
     
    연계학점 체제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3년간 최대 8학점을 재학 중인 고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일단 내년에 5개 시·도 교육청 관내 15개 대학과 이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는 수행성과 등을 검토해 참여 교육청과 대학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 관련 참여 대학. 교육부 제공'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 관련 참여 대학. 교육부 제공
    2025년도 참여 시·도와 대학은 △부산(부산대·부산외국어대) △대구(영남대·대구보건대) △광주(조선대·조선간호대) △울산(울산대) △전북(전북대·전주교대·국립군산대·군산간호대·원광대·전주대·전주비전대·우석대) 등이다.
     
    대학별 개설과목과 수강신청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내년 2월까지 해당 시도 교육청에서 관내 고등학교에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간 대학이 고교 교육에 참여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학생이 학교밖교육 기관으로 지정된 대학 수업을 듣고, 고교와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체제 마련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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