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독자 제공'12·3 내란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후속 대국민 담화에 대해 경기도내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비판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 글에서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다툼에 대비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체포, 격리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도내 수부도시이자 전국 최대 기초지방자치단체 수장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려 "제정신이 아니다. 당장 끌어내야 한다"고 윤 대통령 '긴급체포' 요구에 목소리를 보탰다.
이재준 시장은 "대통령의 담화가 기가 차다"라며 "이틀도 길다. 지금 당장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점심 시간은 이날 오후 12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 수괴 광기 즉각 체포! 즉각 격리!'가 적히 피켓을 들고 거듭 1인 시위를 벌였고, 이 시장 역시 이날 저녁 수원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며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자신의 비상계엄 선포를 합리화하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