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이헌석 교수 제공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주장한 12일 충북지역 9개 대학 교수들이 그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9개 대학 교수들은 이날 오후 충북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반헌법적 내란수괴, 윤석열은 퇴진하라"며 수사기관과 정치권을 향해 그의 구속과 탄핵을 요구했다.
교수들은 "45년 전 오늘, 전두환 신군부는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우리의 민주주의 새싹을 짓밟았다"며 "단죄하지 못한 역사의 비극은 반복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반란의 주모자들을 철저히 단죄했더라면 그들의 후예들이 다시는 준동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늘날과 같은 내란의 위기가 반복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위협"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수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시민들의 외침은 벼랑 끝에 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요구"라며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거나 이를 방해하는 것은 내란을 묵인하고 가담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시국선언문에는 충북대와 청주대, 서원대, 한국교원대, 청주교대, 건국대, 중원대, 극동대, 충청대 등 도내 9개 대학 교수 271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퇴진 요구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느냐"며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서겠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