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향현록.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진양향현록'을 유형문화유산으로, '산청 능인암 충찰화상 진영'과 '창녕 무심사 육경합부'를 문화유산자료로, '김해 장곡사 괘불도'를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진양향현록은 고려 이후 진주 지역 출신 인물의 행적을 시대순으로 정리해 놓은 필사본이다. 서계(西溪) 박태무(1677~1756) 선생은 1752년에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 1623년 인조반정 이후 남명학파의 정치적 몰락이 격심하던 시기에 남명학파의 명맥을 계승한 인물이다.
고려 전기의 문신인 하공진으로부터 조선 영조 때 함경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한범석에 이르기까지 총 104명으로, 진양향현록에 95명, 유주록에 9명이 기술돼 있다.
산청 능인암 충찰화상 진영은 남해 화방사의 삼창(三創) 공덕주로 알려진 충찰화상을 그린 유일한 그림이다. 충찰화상은 화방사가 1740년 큰 화재로 소실되자 다음 해인 1741년에 사찰 재건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창녕 무심사 육경합부는 1424년(세종 6) 당대 명필인 성달생(1376~1444) 선생이 발문을 짓고 전라도 고산 안심사에서 개판한 목판의 인경본이다.
김해 장곡사 괘불도는 1922년 수화승 진음상오가 그린 족자형태의 대형 불화이다. 화면 중앙에 여래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가섭과 아난이 협시하고 있는 삼존 형태의 그림으로, 유려한 필선, 방형의 얼굴과 높은 육계, 옷의 주름에 보이는 화려한 문양 등이 인상적이다.
도는 진양향현록 등 4건에 대해 한 달 동안 의견 수렴 등을 거친 이후 문화유산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