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모집 전형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은 6.1%만 등록을 포기했으나 연세대·고려대는 절반 가까운 46.1%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133명(6.1%)으로 전년(7.3%)보다 1.2%p 줄었다.
수시는 총 6번 지원할 수 있는데, 등록 포기를 했다는 것은 중복으로 합격한 다른 곳을 골랐다는 뜻이다.
서울대 의대에 최초 합격한 학생은 아무도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대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에서 각각 115명, 17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는 전년(141명, 19명)보다 모두 줄었다.
연합뉴스 종로학원은 "서울대 자연계 등록포기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의대 중복 합격이 줄어든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수시 최초합격자 4854명 중 46.1%인 223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2024학년도에 등록을 포기한 최초합격자(1927명·40.6%)보다 5.5%p 늘어난 수치다.
학교별로 보면 연세대는 최초합격자의 47.5%인 103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에는 36.4%인 78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는 최초합격자의 44.9%인 120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에는 44.1%인 114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의대에 합격하고도 다른 상위권 의대 등 다른 곳에 중복으로 합격해 등록을 포기한 사례도 늘었다.
연세대 의예과는 수시 최초합격자의 41.3%가 등록을 포기했는데, 전년(30.2%)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고려대 의예과 합격자도 55.2%가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에는 50.7%가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에서 등록을 포기한 비율은 45.7%로 전년(44.8%)보다 늘었고, 인문계열의 등록 포기 비율도 47.7%로 전년(37.8%)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고대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가 늘어난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인문계열에서 등록포기자가 늘어난 것은 서울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중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전반에 걸쳐 추가 합격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