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석 거제시의원 페이스북 캡처외국인 혐오와 성희롱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이번에는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과 막말로 또 논란에 섰다.
양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가리 따게 봐야 돼. 머가 들었나. 종북 XX들'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난 10일에는 '윤석열 국가 내란죄, 즉각 체포하라'는 진보당의 펼침막 사진을 공유하며 '미친 것들'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단은 지난 19일 양 의원의 징계 요구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진보당은 양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양 의원이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발령으로 촉발된 탄핵소추 가결에 대한 개인적 입장은 다를 수 있으나, 탄핵에 찬성한 동료 의원과 야당을 지지하는 시민을 향해 현직 기초의원 자격으로 혐오 발언을 해 거제시의회와 시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조했다.
진보당도 논평을 내고 "행실에 있어 배우지 못한 티를 내고, 겸손하지 못하며, 백성을 무서워하지 않는 양 의원을 거제시의원이라는 공직의 자리에 두고 있는 현실은, 모든 거제시민의 부끄러움"이라며 "일말의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양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시의원 자리가 이렇게도 관심을 받는 자리인지 미처 몰랐다"며 "본인의 과격한 표현으로 인한 것에는 유감이 남는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지난해 4월 "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뽕(마약)을 한다" 등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공개 사과와 경고 징계를 받았다.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머리를 숙인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에는 주민총회 여성 위원에게 "나는 돈이 없고 가진 것은 이거 두 쪽밖에 없다"는 성희롱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