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효령면 군위이로운한우 도봉태 대표. 노컷TV 캡처
"서울 사람들도 여 와보고 깜짝 놀래. 이 촌 골짝에 이만치 식당 크고 손님 많고 이런 데도 있냐 이카거든."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 위치한 '군위이로운한우' 도봉태 대표의 말이다.
8명의 군위 한우 작목반 농가들이 운영하는 한우 정육식당 '군위이로운한우'는, 2008년 개점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로 이후 경북 지역 한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전국한우협회 군위군지부 작목반 농가들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비자에게 양질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직접 설립한 이 식당은 농가형 한우 식당의 초기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마진을 제외한 원가 수준의 가격으로 한우를 판매하며, 고품질 한우를 전국 최저가로 제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주요 메뉴인 갈빗살, 꽃등심 등은 일반 식당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대에 한우를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했다.
한우고기 가격 등락에 따른 구입 변화. 노컷TV 캡처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한우고기 소비유통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소고기 구입 소비자 절반가량이(45.2%) 한우고기 가격이 지금보다 20~30% 하락하면 수입육 소비를 한우 소비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군위이로운한우에 선 1+등급 이상의 꽃등심이 100g 기준 1만2500원, 1등급 기준 특등심이 9700원에 판매된다. 한우 특모둠 구이가 8000원, 갈빗살이 1만3400원이다. 특수 부위인 치마살 1만3800원과 안창살도 1만,000원 수준이다. 일반 정육식당에 비해서도 20% 저렴한 가격이다.
다양한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여느 한우정육식당 및 한우직판장과 다를 것 없지만, 지역 정육식당보다도 저렴한 가격대에 고도의 숙성법으로 한우 풍미를 극대화한 군위이로운한우를 먹고 난 뒤로는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고.
경북 군위군 효령면 군위이로운한우 직판매장. 노컷TV 캡처군위이로운한우 안심, 안창살, 꽃살 모둠. 노컷TV 캡처현재 군위이로운한우는 주말 기준 하루 1천5백 명의 방문객이 찾는 명소다. 연 매출 120억 원. 연간 1500두 규모의 한우가 이곳에서 소비된다.
한우직판장과 식당은 대구와의 접근성 덕분에 도심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주차장과 커피숍을 포함한 3층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또한, 직원들의 주거 공간을 마련해 고용 안정과 복지를 개선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췄다.
한우직판장과 식당이 잘되면서 사업적으로 큰 이윤을 쫓을 수도 있었지만, 한우직판장 식당 수익은 최대한 군위이로운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초심을 지키고 있다.
군위이로운한우 숯불구이 상차림. 노컷TV 캡처한우직판장은 다양한 부위의 한우고기가 소비될 수 있는 한우백화점이기도 하다. 한우 찜갈비, 불고기, 고기 곰탕, 등뼈, 사골, 우족, 육회 등 말 그대로 일두백미 한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중 특히 뭉티기는 군위이로운한우의 양념장과 곁들이면 육회와는 또 다른 한우 생고기의 쫀득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이다.
'가격 싸고 맛있게'라는 명료한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는 정직한 한우 직판장 군위이로운 한우. 한우산업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농촌관광 활성화 등 조용하던 군위를 들썩이게 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어 한우산업과 지역경제 상생 모델로서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의 지원으로 기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