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제공충북 충주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시내버스는 최근 차량에 이상 경고등이 떠 점검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오전 11시 10분쯤 충주시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시내버스 충전 직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충전소 직원 A(30대)씨가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정비사 등 2명도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폭발 충격은 엄청났다.
버스 뒤쪽에서 일어난 폭발로 차량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인근 정비소까지 파편이 날아들었을 정도다.
해당 버스는 이틀 전 '스택'이라는 발전기 부품에서 이상 경고등이 떴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는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계기판에 고장 코드가 발견됐다"며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점검을 받기 전 가스를 충전했다"고 말했다.
사고 전 해당 버스는 음성군에 있는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로 향하기 위해 충전 중이었다.
그러다 충전을 마친 뒤 시동을 걸고 10초 만에 폭발이 일어났다는 게 시내버스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충주시는 교통안전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수습과 폭발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고압 용기나 밸브류 등은 가스안전공사 인증 사항이라 같이 조사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충주지역에서 운행 중인 수소버스는 모두 18대다.
충주시는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체 수소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차량에 대한 이상 유무나 수소 품질 불량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