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고,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에도 두 회사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바로 연결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조인트 벤처를 통해 G마켓은 핵심 경쟁력을 한 데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일 뿐 아니라 근본 체질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각오다.
먼저 G마켓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등 편익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그리고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축적해온 IT 기술을 통해 G마켓의 IT 기술이 일거에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동시에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을 계기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이 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지난 1년간 알리바바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사업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안정적인 투자 유치가 충분하다는 의미로 신세계그룹은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그룹과 손잡으면서 이커머스 최강자 쿠팡을 견제하는 이른바 '반쿠팡연대'를 구축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G마켓과 거래하고 있는 60여만 셀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우수 상품을 중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역시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좋은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강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상품 운영은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는 사업에 속도를 내 최대한 빨리 상품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