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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관저 이틀째 지킨 尹지지자들…"체포 막겠다" 주장

사건/사고

    윤석열 관저 이틀째 지킨 尹지지자들…"체포 막겠다" 주장

    밤새 한남동 관저 앞 지킨 尹 지지자들
    서로 번갈아가며 교대로 집회 참여
    반대편에선 "체포 촉구" 집회도 열려
    공수처장 "체포영장 엄정하게 집행할 것"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체포를 막기 위해 밤을 지새운 시민들. 박인 기자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체포를 막기 위해 밤을 지새운 시민들. 박인 기자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지 이틀째인 새해 첫날부터 대통령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1일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 50여 명이 "체포를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관저 인근에서 밤을 지새운 이들도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방한 비닐을 함께 덮은 채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부정선거 OUT', 'STOP THE STEAL'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탄핵과 체포를 막아야 한다"며 체포 영장 발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지지자들은 서로 교대하며 관저 앞을 지키고 있다. 교대를 위해 이날 오전 4시에 도착했다는 한모(70)씨도 "24시간 집회 허가를 받아 놓아서 사람들이 교대로 대통령의 체포를 막고 있다"며 "탄핵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 시민은 밤을 샜다는 김모(45)씨에게 다가가 "같이 교대하면서 해야지 집회도 계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밤을 지새운 시민들의 모습. 박인 기자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밤을 지새운 시민들의 모습. 박인 기자
    한편 반대편 도로에서는 ''윤석열 체포하라', '김건희 특검하라' 등이 적힌 문구를 든 윤 대통령 규탄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스피커로 송출하며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등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해 밤새 이곳을 지키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에 적시된 죄명은 내란수괴(우두머리)로,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발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 관저에 대한 수색영장도 발부됐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러면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권 없는 공수처에서 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 놀랍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체포영장을 '불법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체포영장을 엄정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신청해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며 "원칙에 따라 권한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고, 기한 내(6일)에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대해선 "그런 부분은 적법한 권리구제절차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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