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북 진천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나와 가축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충청북도는 전국 산란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검사를 통해 전날 진천군 이월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1일에서 3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충북 가축방역당국은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반을 긴급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출입을 통제하고, 이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 1만 6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발생 농장 주변과 철새 도래지 인근에 대한 집중 소독이 진행되고 있고, 도내 산란계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이날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500m, 3㎞, 10㎞ 이내 지역이 각각 관리지역과 보호지역, 예찰지역으로 지정돼 방역대 농가와 역학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및 AI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도 관계자는 "12월은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찾아오는 시기"라며 "가금농장에서는 출입차량에 대한 2단계 소독, 방역복과 전용신발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번 겨울철들어 도내에서는 처음 지난달 7일 음성군 금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