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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수습 매진하는 여야…'헌법재판관-쌍특검' 뇌관 여전[박지환의 뉴스톡]

국회/정당

    참사 수습 매진하는 여야…'헌법재판관-쌍특검' 뇌관 여전[박지환의 뉴스톡]

    CBS 박지환의 뉴스톡 특집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백담 기자

    유가족 위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유가족 위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앵커]
    정치권도 일제히 추모에 나섰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 전남 무안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사고 수습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백담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오늘 여야 지도부는 모두 무안 공항을 찾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늘 오전 전남 무안공항을 찾았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을 만난 권 원내대표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공항 청사 내에서 사고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여당 대표로서 유가족과 국민에 사과드린다며, 당정이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유족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 방문 직전, 일부 유족들은 "많은 정당 가운데 딱 한 정당만 찾아오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사고 당일인 어제 각각 무안 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바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오늘 무안공항에 나타나자 일부 유가족들은 "빨리도 왔다", "사진 찍으러 왔냐"는 등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민주당 소식도 살펴보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도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당 항공참사대책위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뒤 정부와 전라남도, 광주시와 협력해 유가족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 수습입니다. 우리 당은 항공 참사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국회는 오늘 하루 모든 상임위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지요?

    [기자]
    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제 긴급 지침을 내리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내일 하루 국회 상임위 일정을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따라 국회는 오늘 하루, 희생자 추모를 위해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 등 예정됐던 상임위 일정을 모두 연기했습니다.

    여야는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가급적 정쟁을 자제하자고도 촉구했는데요.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치권은 일체의 정략적 정쟁을 내려놓고 국가적인 애도와 위로의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고요.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가 애도 기간이 아니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탄핵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안 관련 발언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오늘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공식 전환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비대면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영세 의원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ARS 투표 결과 총 투표자 546인 중 찬성 486표로, 약 89%의 동의를 얻어 최종 의결됐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탄핵 압박을 이어가는 야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4차 전국위원회에서 이헌승 의장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4차 전국위원회에서 이헌승 의장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내일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비서실장으로는 초선 강명구 의원이 내정됐는데 강 의원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의 '친윤'으로 분류됩니다. 사무총장에는 3선 이양수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비대위원은 선수별로 골고루 분배해 초선의 김용태·최보윤 재선 최형두, 3선 임이자 의원 등으로 전원 원내 인사입니다.

    [앵커]
    정치권이 정쟁을 멈추자고는 제안을 했지만, 당장 내란 및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 시한도 이틀 남겨둔 상황인데요. 양당은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여야는 표면적으로는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쌍특검법 거부권 시한을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물밑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지도부 의원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참사 수습에 집중하는 현재,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조만간 논의는 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르면 내일 오후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거부권 행사 건의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해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생각"이라며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로 되돌아온다면 야당과 위헌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해서 충분히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탄핵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압박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샙니다. 국가 재난 상황에 탄핵 압박을 이어가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에선 윤 대통령 탄핵 절차가 이미 시작된 만큼,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헌법재판관 임명을 관철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읽힙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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