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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달앱으로 자녀 학교 보내기 서비스까지?

국제일반

    中 배달앱으로 자녀 학교 보내기 서비스까지?

    핵심요약

    배달앱 심부름 기능 이용해 자녀 등하교 시키는 사례 속속 등장
    SNS에서 갑론을박…안전 문제로 부정적 여론 더 크지만 반론도

    메이퇀 심부름 서비스로 자녀를 등교시켰다는 내용의 게시물. 웨이보 캡처메이퇀 심부름 서비스로 자녀를 등교시켰다는 내용의 게시물.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배달앱의 심부름 서비스를 이용해 자녀를 등하교 시키는 학부모들이 속속 목격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31일 지우파이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배달앱을 통해 자녀를 등하교 시키는 것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부 학부모들이 중국 최대 배달앱인 '메이퇀'의 심부름 기능을 이용해 자녀를 등하교 시키는 상황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메이퇀 심부름 기능은 약품이나 편의점 제품, 주류 등을 배달 라이더들이 대신 구매해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사람은 심부름 기능의 배송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 학부모와 배달 라이더가 상호 동의하에 일정 금액을 주고받고 아이를 학교에 등하교 시키는 서비스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SNS 상에는 학부모가 배달 라이더에게 자녀를 맡기는 모습, 배달 라이더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한 중국 매체가 메이퇀 심부름 기능을 이용해 출발지는 집, 도착지는 인근 초등학교로 정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라는 내용을 입력해 서비스를 신청해 봤다.

    그러자 3분도 안돼 배달 라이더가 배정됐고, 이 라이더는 전화를 걸어와 아이의 준비 상황을 체크한 뒤 6분 후 도착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금액은 12위안(약 2400원)이었다.

    다만 해당 배달 라이더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더 생활 2년 동안 아이를 학교로 등하교 시키는 서비스를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등하교 서비스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한 초등학교 보안실 직원도 배달 라이더들이 학생들을 태우고 내려주는 모습이 가끔 목격되기는 한다면서도,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SNS 상에서는 배달 라이더에게 자녀 등하교를 맡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더 크다. 아이가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등하교 하는 것은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SNS 게시물에는 "아이를 배송 화물로 생각하는 것이냐", "아이 등하교 시키는 것도 귀찮으면 왜 낳았냐" 등의 비판 댓글이 달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피치못할 사정으로 아이를 등하교 시키지 못할 경우도 있고, 배달 라이더는 신원이 보장돼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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