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40대를 회복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3일 2% 가깝게 올라 24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 1조원을 쏟아부으면서다. 외국인의 1조원 이상 매수세는 12·3 내란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지난 5일간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한 덕에 SK하이닉스가 6.25%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1.87% 상승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은 연이은 하락에 가격 매력 부각된 점과 전일 엔비디아 강세, 7일부터 시작되는 'CES 2025' 기대감에 반도체주로 온기 확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 강조 등 중국발 훈풍도 상승 재료였다"고 덧붙였다.
전일 대거 신저가를 기록했던 2차전지 관련 종목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9% 상승했다. 미 상무부가 배터리 부품 제조 및 핵심 광물의 일부 공정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며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 강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2402.58에 출발해 장중 2454.67(2.32%)까지 찍었다가 장중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중단 소식에 2440대로 오름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9% 올라 705.76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원 오른 1468.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상승한 1469.0원으로 출발한 뒤 1470원을 돌파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간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출회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해 환율 상승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