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은 광주지방변호사회 제주항공 여객참사 법률지원단과 함께 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성명을 내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광주CBS 김한영 기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이 국토교통부의 조사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철저하고 공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은 4일 광주지방변호사회 제주항공 여객참사 법률지원단과 함께 무안공항에서 성명을 내고 "유족대표단은 국토교통부에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것과 조사단에게 유가족의 의견 진술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은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들은 그 충격과 슬픔으로 몸조차 가누기 힘든 상황"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족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국토교통부의 조사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유가족대표단은 "참사가 발생하고 7일이 지났지만 유족들은 조사단의 활동과 조사 내용을 알지 못하는 깜깜한 상황"이라며 "조사단의 구성과 운영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또 항공조사위원회와 조사단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상조사를 할 수 있을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2월 30일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서 탑재용 항공일지 등 증거 자료를 회수하고 증거 자료 분석 등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유가족대표단은 "공항 시설물의 설치와 관리가 참사의 발생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다"며 "책임 주체는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로, 국토부가 진상규명을 전담할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사위원장은 전직 국토부 관료 출신이고 상임위원은 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다"면서 "국토부가 이번 항공참사의 책임자가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조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가족들은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의 기구 설치 또는 위원장과 상임위원의 조사에서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대표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사위원회와 조사단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조사단 구성과 운영에 관한 정보 제공 △유가족의 의견 진술 기회 보장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유가족대표단은 "이번 참사의 완전한 진상규명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염원이다"라며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