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립군' 포스터. 블루필름웍스 제공
"대한민국 국군의 시작은 정치군인들이 아닌 항일 독립군입니다. 정치군인들이 다시는 대한민국 국군을 모욕하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항일 무장 독립운동의 표상인 홍범도 장군을 재조명한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이 오는 8월 개봉한다.
영화 '독립군'(감독 문승욱)은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통해 대한민국 무장 독립투쟁사의 궤적을 조명하고, 오늘날 국군의 정체성을 재고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영화는 홍범도 장군의 투쟁 역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서 일본 제국주의와 맞섰던 독립군의 면모를 재조명한다. 기존에 알려진 '의병'이나 '빨치산'의 모습이 아니라, 민주 공화국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싸운 '민주적인 군대'로서의 독립군을 강조하고자 한다.
홍범도 장군은 대표적인 평민 출신 독립군 지휘관으로,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시대 친일 부역자들이 해방 후에도 군의 요직을 차지하게 되면서, 민주 공화국 수호를 위해 싸웠던 독립군의 전통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독립군' 측은 "최근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이전 문제는 바로 이들 친일 부역자들 후손 정치군인들이 일으킨 망거"라며 "현재의 대한민국 국군은 철 지난 반공을 기치로, 일부 정치군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라고 말했다.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8월 29일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문제에 대해 국무위원들에게 "뭐가 옳고 그른지 한번 생각해 보라"라며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홍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에서 철거하는 게 합당하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의 계엄령 사태는 현재의 대한민국 국군의 위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라며 "일부 정치군인들의 놀이터에 불과한 군대는 군대가 아니다. 민주와 민족을 지키는 군대가 진정한 군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국군은 민족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라며 "영화 '독립군'은 바로 대한민국 국군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립군'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되며, 오는 15일 오전 10시 광복회관에서 제작발표회로 그 시작을 알리며 제작과 개봉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
이번 제작 발표회에는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초대 위원장 이종찬 광복회회장, 우원식 국회의장(2대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3대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