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연합뉴스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중인 미국의 빅테크 '메타'가 7일(현지시간) "펙트체킹(fact-checking)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실수를 줄이고 정책을 단순화해 '표현의 자유'라는 근본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며 "미국 내에서 '제3자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016년부터 전 세계의 팩트체크 기관과 계약을 맺고 논란이 되는 콘텐츠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날 저커버그는 자사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를 검열해온 팩트체커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우리의 대한 신뢰를 훼손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는 대안으로 펙트체크 기능을 엑스(X·옛 트위터)의 '커뮤니티 노트'와 유사한 것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엑스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들이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자율 자정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만든 기능이다.
예를 들어, 시사 뉴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트윗에 인증된 기여자가 '커뮤니티 노트'를 통해 정확한 맥락과 설명을 곁들인 메모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이다.
저커버그의 이같은 변화는 SNS 플랫폼들의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없애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측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줄곧 거대 SNS 기업들이 주로 보수측의 주장에 과도한 검열의 칼날을 들이댄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이종격투기(UFC) CEO를 메타의 신규 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또한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기금에도1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021년 이른바 '1·6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사람들을 선동한다'는 이유를 들어 트럼프의 페이스북 사용을 중지시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