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왼쪽부터)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비상계엄 선포 당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쪽지 지시 사항이 논의됐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 참석자들이 부인했다.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8일 공동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F4 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했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당일 오후 11시 40분 열린 F4 회의에서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 직전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 등의 지시사항이 담긴 쪽지를 받았고, 그 실행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한 반박이다.
회의 참석자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당일 상황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발생한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긴급 안정 방안, 다음날 주식시장 개장 여부 등을 우선 논의했다"며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해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시장 안정 목적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