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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판타지 모험, 유영광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클레이하우스 제공 클레이하우스 제공 

    "신은 참 불공평해요. 왜 다른 사람에게는 갖고도 남을 만큼 주었으면서, 저한테서는 그나마 있는 것조차 뺏어가는 걸까요? 이럴 바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어요. 저는 태어나게 해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세상에 나와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삶이란 말이다, 누군가가 너에게 준 선물 같은 거란다. 그건 워낙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선물을 완전히 풀어보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지금은 구겨진 겉모습만 보이더라도, 언젠간 네가 받은 선물의 진짜 모습과 의미를 알 수 있는 날이 찾아온단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작가의 첫 소설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이 정식 출간됐다. 2021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단 350여 명의 독자에게만 공개됐던 이 책은 독자들의 정식 출간 요구로 4년 만에 일반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년 풀, 다리를 잃은 노인 할, 한 쪽 팔을 잃은 검사 제이콥, 그리고 하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수수께끼의 소년 프랫. 이들은  '방황의 성'에서 우연히 만나 행복의 섬을 향한 모험을 함께하며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하는 외로움과 불안의 여정을 마주하는 어려움과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저자는 낭떠러지로 가로막힌 절망의 계곡, 발이 푹푹 빠지는 좌절의 늪, 비바람이 몰아치는 고난의 들판을 지나며 환상적인 모험의 여정을 담은 이 판타지 모험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 탄생한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저자는 대학 입시와 취업 실패, 가족의 건강 문제, 그리고 끊이지 않는 생활고로 인해 세상 끝단에 서 있었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써내려 간 씨줄과 날줄의 입체적 여정과 모험을 그려냈다고 한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힘이 전해진다.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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