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비욘세, 4번 고배 끝에 그래미 '올해의 앨범' 첫 수상 "신의 축복"

문화 일반

    비욘세, 4번 고배 끝에 그래미 '올해의 앨범' 첫 수상 "신의 축복"

    핵심요약

    "충만하고 영광스러운 기분"…그래미에서만 35관왕 대기록
    LA 산불 사태 언급하며 소방관에게 감사 표시도
    켄드릭 라마, 올해의 노래·레코드, 최우수 랩 송·랩 퍼포먼스·뮤직비디오 5관왕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비욘세가 '올해의 앨범' 수상자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비욘세가 '올해의 앨범' 수상자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팝 스타 비욘세(Beyonce)가 후보에 오른 지 5번 만에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주인공이 됐다. 흑연 여성 최초로 최우수 컨트리 앨범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3관왕을 추가해 그래미에서만 35개의 상을 받았다.

    제67회 그래미 어워드가 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렸다. 비욘세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 권위 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부문에 4차례 올랐으나 늘 고배를 마셨던 비욘세는 5번 만에 '올해의 앨범' 상을 탔다. '카우보이 카터'는 타이틀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을 포함해 무려 27곡이 수록된 대작이다.

    비욘세는 "무척이나 충만하고 영광스러운 기분"이라면서도 "(수상까지) 정말 많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미를 비롯해 모든 작곡가, 협업자, 프로듀서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비욘세는 "우리가 계속 전진해 문을 열기 바란다"라며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LA에서 벌어진 대규모 산불 사태를 언급하며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비욘세는 "저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모든 소방관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0년 '아이 엠… 사샤 피어스'(I Am… Sasha Fierce)로 처음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른 비욘세는 2015년 자기 이름을 건 '비욘세'(Beyoncé)를 거쳐, 2017년 '레모네이드'(Lemonade), 2023년 '르네상스'(RENAISSANCE)까지 총 4번 '올해의 앨범' 후보에 든 바 있다.

    본인의 단독 앨범 외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앨범 '더 페임 몬스터'(The Fame Monster)까지 합치면 비욘세는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른 지 5번 만에 이 부문 상을 타게 된 셈이다.

    켄드릭 라마는 드레이크 디스곡 '낫 라이크 어스'로 제67회 그래미 어워드 제너럴 필드 중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2관왕을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켄드릭 라마는 드레이크 디스곡 '낫 라이크 어스'로 제67회 그래미 어워드 제너럴 필드 중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2관왕을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최우수 컨트리 앨범' '최우수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까지 총 3개 부문 상을 탄 비욘세는 총 35개 상을 받아, 종전 그래미 최다 수상 기록(32회)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비욘세가 그동안 그래미 후보에 지명된 횟수는 99번에 이른다. 특히 '최우수 컨트리 앨범' 상은 흑인 여성 최초로 수상했다.

    그래미 어워드의 본상 격인 제너럴 필드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Best New Artist) 등 4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두 부문을 수상했다. 켄드릭 라마는 최우수 랩 송·랩 퍼포먼스·뮤직비디오까지 5관왕을 기록했다. '낫 라이크 어스'는 래퍼 드레이크(Drake) 디스(비판) 곡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다.

    '올해의 신인'으로는 채플 론(Chappell Roan)이 선정됐다. 또 다른 '신예'로 꼽히는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는 '올해의 신인'으로 꼽히지는 못했으나 '에스프레소'(Espresso)로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쇼트 앤 스위트'(Short n' Sweet)로 '최우수 팝 보컬 앨범' 두 부문 상을 받았다.

    비틀스(The Beatles)의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은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나우 앤 덴'은 1996년 나온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27년 만에 나온 곡으로, 비틀스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다.

    세상을 떠난 존 레논(John Lennon)이 1977년 피아노 반주 위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곡이었던 '나우 앤 덴'은 기술의 발전으로 뒤늦게 세상에 나오게 됐다. 미완성곡에서 존 레논의 목소리를 선명히 분리했고, 1995년 녹음한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의 일렉트릭·어쿠스틱 기타 연주, 새로 녹음한 링고 스타(Ringo Starr)의 드럼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베이스·슬라이드 기타·피아노 연주를 더했다. 폴과 링고는 코러스로도 참여했다.

    한편, 현재 '예'(Ye)라는 활동명을 쓰는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아내 비앙카 센소리(Bianca Censori)와 함께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이때 비앙카 센소리가 입고 있던 검은색 긴 모피 코트를 벗었다. 시스루(안이 비치는) 소재의 미니스커트 형태였으나 사실상 알몸에 가까워 충격을 안겼다.

    현지 매체 페이지식스는 비앙카 센소리가 "202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극적인 모습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데뷔를 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비앙카 당신은 그저 '몸'이나 '성기'가 아니다. 학대에 가까운 이런 상황에서 어서 벗어나길 바란다" "공개적인 굴욕" "이런 방법으로 주목받고자 하는 것은 슬픈 일" 등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룬다. 아내에게 '포주' 짓을 하고 있다며 칸예를 질타하는 반응이 많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