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이기흥 후보가 소견 발표를 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대한체육회장 3선이 무산된 이기흥 회장의 사퇴 절차가 마무리됐다.
4일 체육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당초 임기는 오는 27일까지였지만 제42대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 회장이 물러날 뜻을 밝혔고, 사임서 제출까지 이뤄지면서 임기가 조기 종료됐다.
다만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 받은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복직하지 못한 상황에서 임기를 마치게 됐다.
이 회장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서도 물러날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그리스에서 개최되는 제144회 IOC 총회에 초청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체육회는 이 회장의 직무 정지 이후 김오영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새 회장으로 뽑힌 유승민 당선인은 문체부에 회장 취임에 필요한 인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문체부가 결격 사유 여부를 심사한 뒤 유인촌 장관이 최종 승인하면 인준이 마무리된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체육회 총회가 열리는 이달 28일부터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