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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승진' 박현수, 계엄날 내란 주도자들과 수차례 통화…"안부 전화였다"

전북

    '깜짝 승진' 박현수, 계엄날 내란 주도자들과 수차례 통화…"안부 전화였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 제공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깜짝 승진'한 박현수 경찰국장(치안감)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 주요 지휘부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계엄 당시 주요 지휘부와 통화한 것을 두고 "기억이 안 난다", "안부 전화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야당에서는 승진 인사가 아닌 수사가 필요한 대상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은 6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승진 내정자인 박현수 경찰국장이 계엄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임정주 경비국장,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통화 내역을 제시했다.

    경찰청은 전날인 5일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한병도 의원에 따르면 박 국장은 계엄 발표 직후인 오후 10시 31분과 32분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어 오후 11시 10분 국회 통제 일시해제 직후, 전면 통제 직후인 11시 35분 임정주 경비국장과 2차례 통화했다.

    박 국장은 자정을 넘긴 4일 새벽 0시 41분에 영등포경찰서장에게 연락했다. 새벽 1시 12분 조지호 경찰청장과 16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국회 봉쇄와 체포조 파견의 주요 지휘관으로 지목된 경비국장, 영등포경찰서장과 통화한 이유에 대해 박 국장은 "기억이 안 난다", "안부 전화였다"고 설명한 게 한 의원의 전언이다.

    한 의원은 "박 국장은 전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수사가 끝나면 고발 대상자"라며 "인사를 다시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 행안위에서도 최고의 중요한 문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청 차장이 내용을 알고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은 필요하면 행안위에 보고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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