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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던져도 '150km·149km'…SSG 외인 원투펀치 "몸 상태 100%"

가볍게 던져도 '150km·149km'…SSG 외인 원투펀치 "몸 상태 100%"

왼쪽부터 SSG 앤더슨, 화이트. SSG 랜더스 제공왼쪽부터 SSG 앤더슨, 화이트. SSG 랜더스 제공
전력투구가 아니었다. 80% 정도만 힘을 들인 불펜 피칭이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올 시즌 두 외국인 투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부터 팀에서 뛰었던 드류 앤더슨과 새로 합류한 미치 화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2025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SSG 1군 선수단은 지난달 2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 캠프를 차리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정 등 일부 베테랑 선수들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올 시즌 SSG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두 외국인 투수 앤더슨과 화이트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앤더슨은 10일(한국 시간) 캠프에서 4번째, 화이트는 3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역투하는 SSG 앤더슨. 연합뉴스역투하는 SSG 앤더슨. 연합뉴스
SSG에 따르면 앤더슨은 80% 수준 강도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구종은 직구(18개), 슬라이더(6개), 커브(10개), 컷 패스트볼(3개), 체인지업(2개)을 테스트했다. 최고 구속은 150.2km가 찍혔다.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에도 앤더슨은 강속구를 뿌렸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다. 앤더슨은 "캠프 합류 전부터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상태를 알렸다.  

앤더슨은 작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었다. 2024년 4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총 24경기에 출전한 앤더슨은 115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3패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삼진은 158개나 잡았고, 평균자책점은 3.89를 남겼다.

SSG에게는 앤더슨이 계속 필요했다. 작년 시즌이 끝난 뒤 SSG는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앤더슨은 KBO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보였다"며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년 LA 다저스 시절 화이트. 연합뉴스2022년 LA 다저스 시절 화이트. 연합뉴스
SSG의 새 멤버인 화이트는 계약 당시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작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자원이기 때문이다.

화이트 역시 부단히 KBO리그 데뷔를 준비 중이다. 화이트도 3번째 불펜 피칭에서 80%의 힘으로 투구했다. 총 34구를 던졌다. 직구(14개), 컷 패스트볼(6개), 스위퍼(4개), 체인지업(4개), 커브(3개), 투심 패스트볼(3개)를 뿌렸다. 최고 구속은 149.1km가 나왔다.

KBO리그 공인구 적응은 숙제다. 화이트는 "공인구 적응을 잘해가고 있다"며 "MLB에 비해 회전이 잘 걸린다. 표면은 비교적 끈적해서 KBO리그 공인구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화이트는 한국인 외조부모와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다. MLB에서 뛰던 당시에는 '박찬호 닮은 꼴'로도 한국 팬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렸다. MLB에서는 통산 71경기 185이닝을 던졌다. 4승 12패 평균 자책점 5.25의 성적을 남겼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KBO리그 정복을 꿈꾼다. 앤더슨은 화이트의 한국 적응을 돕고 있다. 앤더슨은 "화이트와는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나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대화한다"며 "화이트와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화이트는 "앤더슨이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계획한 대로 몸이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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