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통산 251승을 남긴 '레전드' CC 사바시아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MLB 명예의 전당은 11일(한국 시간) 올해 헌액 대상자 5명의 소속 구단을 결정해 발표했다. 대상자는 사바시아, 스즈키 이치로, 빌리 와그너, 데이브 파커, 딕 앨런이다.
사바시아는 양키스 소속 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사바시아는 2008년까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활약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는 양키스에서 뛰었다.
MLB에서 19시즌을 뛴 사바시아는 도합 561경기 3577⅓이닝을 던졌다. 통산 251승(161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사바시아가 어느 팀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될지 큰 관심이 모였다. 클리블랜드와 양키스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당초 2001년까지는 헌액 당사자가 직접 소속 팀을 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2년부터 제도가 바뀌었다. AP통신에 따르면, 1999년 탬파베이 구단이 웨이드 보그스에게 '탬파베이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그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982년부터 1992년까지 뛰었다. 양키스에서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탬파베이에서는 1998년과 1999년에 소속돼 있었다. 보그스는 결국 보스턴 소속으로 2005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바시아 외에 다른 헌액자들의 소속도 정해졌다. 지난달 투표에서 1표 차이로 만장일치에 실패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헌액된다. 와그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다.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의 투표로 뽑힌 파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앨런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소속이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