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쟁자가 나타났다. 심지어 '강적'이다.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LA 다저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MLB닷컴'은 10일(한국 시간)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매체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틸리티맨' 키케가 다저스로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이다. 금액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키케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내야와 외야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2021년과 2022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고, 2023시즌에 다저스로 복귀했다.
MLB 통산 11시즌을 뛴 키케는 정규리그 1183경기에 출전했다. 120홈런 830안타 435타점 485득점 17도루 타율 0.238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13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엄청났다. 가을야구 9시즌을 경험하며 86경기를 뛰었는데 홈런을 15개나 때렸다. 64안타 35타점 37득점 타율 0.278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0년과 2024년에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수비 능력이 최장점인 선수다. 키케는 외야에서는 중견수로 346경기, 좌익수로 121경기에 나섰다. 내야에서는 2루수 264경기, 유격수 168경기, 3루수 108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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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작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를 밟았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 원)에 계약했다.
이적 직후 호재도 있었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과 동시에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냈다. 최대 경쟁자의 이적이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올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럭스가 빠진 상황에서 2루수 자리를 두고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키케가 다저스와 재계약하면서 쟁쟁한 경쟁자가 1명 더 늘었다.
키케의 등장에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데뷔 시즌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지 매체 'ESPN' 브레이크 해리스는 "26인 로스터 마지막 자리를 두고 앤디 파헤스와 김혜성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파헤스가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