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캡처·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7일 "김건희 (여사)는 별걸 다한다"며 김 여사가 비상계엄 직전 조태용 국정원장과 문자메시지를 교환했던 지점을 포함한 내란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출신인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중 진행자가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일이 통상 있느냐'고 묻자 "영부인한테는 보고를 안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해외 순방을 할 때 국정원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만날 사람들, 그 나라 문제에 대해 자료를 만들어 올려준다"며 "그렇지만 그냥 올리기만 하지 제가(국정원장이) 가서 보고하는 건 없다"고 했다.
또 "일부 보도를 보니까 질 바이든(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할 때 레이디가가하고 블랙핑크 (합동) 공연을 국빈 만찬에서 하자, 이런 건데 그 얘기는 제가 맨 먼저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4월 윤 대통령 방미 때 거론됐었던 블랙핑크, 레이디 가가 간 합동 공연 추진설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미국 측에서 이 공연을 제안했으나 한국 정부 내부에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는 얘기가 대통령실 안팎에서 흘러 나왔었다.
박 의원은 "질 바이든 여사의 비서관이 한국 계통이다. 그분의 어머니하고 제가 잘 안다"며 "한국에 오셔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질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를 굉장히 좋아한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거기(미국)에서 공연을 시켜볼까 그런 것이 있었다. 조태용 원장이 당시 주미대사였다"며 "김건희 여사가 싫어해서 '공연하지 마라' 이런 걸 가지고 있었으니까 거기서 영부인과 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진행자가 '조태용 원장이 그걸 보고 영부인한테 잘 보여야 되겠다고 생각한 거냐'고 묻자 "충분하게 그럴 사람"이라며 "계엄 때 문자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