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트라웃.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포지션을 바꾼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18일(한국 시간) "트라웃이 론 워싱턴 감독 등 구단 수뇌부와 면담을 가진 뒤 수비 포지션을 이동하기로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라웃은 기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부상 방지 차원이다. 우익수는 상대적으로 중견수보다 수비 부담이 덜 하기 때문이다.
새 포지션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트라웃은 지난 2011년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 통산 14시즌을 뛰면서 1518경기에 출전했다. 타격 성적은 378홈런 1648안타 954타점 1123득점 타율 0.299 OPS(출루율+장타율) 0.991을 작성했다.
포지션은 줄곧 중견수만 봐왔다. 2012년부터 에인절스의 주전 중견수로 거듭났다. 2014시즌 이후부터는 중견수와 지명타자 말고는 다른 포지션에 서본 적이 없다.
중견수 포지션에서 활약도 좋았다. 트라웃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적은 없지만, 수시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야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1991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트라웃에게는 이러한 수비 스타일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작년에 부상 탓에 고작 29경기에만 출전했다. 최근 4시즌에서 결장한 경기 수가 266경기다.
트라웃은 포지션 변경에 대해 "언젠가는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며 크게 개의치는 않아했다. 그러면서 "그냥 경기를 뛸 수만 있으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