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광주 20대 4년간 1만 5천명 순유출…고용지표도 경고음

광주

    광주 20대 4년간 1만 5천명 순유출…고용지표도 경고음

    최근 4년 동안 3만명 넘게 순유출…20대가 절반
    서구와 광산구 인구 각각 1만4천명대 감소
    24년 4분기 고용률 59.2%로 7분기 만에 최저
    실업률 3.6%로 8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

    2024년 4분기 광주지역 인구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2,027명 순유출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2024년 4분기 광주지역 인구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2,027명 순유출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지역 20~30대 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용지표도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 인구는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 지난해 7962명이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순유출은 20대가 403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8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4년간 인구 이동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광주지역에서는 2021년부터 4년 동안 3만 504명이 빠져나갔다. 이중 20~29세가 1만 4997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30~39세도 3753명에 달했다.
     
    최근 4년간 광주의 구별 인구 통계를 보면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구로 1만 4507명이 감소했고, 광산구 1만 4431명, 남구 3870명, 북구 3019명 순이었고 동구가 유일하게 5323명이 늘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동구는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한 반면 3년 연속 인구가 줄었던 동구는 지난해 3222명 늘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광산구는 2021년 1774명 감소에서 매년 감소세가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무려 5138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광산구는 999명이 줄었고 서구 766명, 북구 726명이 각각 감소했다. 남구는 442명, 동구는 22명이 늘었다.
     
    광주지역에서는 젊은 층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장승현 책임연구원은 "광주에 살다가 직업훈련을 받기 위해 서울 등 외부로 유출되는 비율이 2023년 말 기준 59.8%에 달하고 반대로 유입률은 15.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데이터나 네트워크 등 인공지능 AI 관련 교육이 부족해서 빠져나가는 청년들이 많았는데 최근 광주지역에서 AI 전문가 직무 훈련 프로그램으로 유출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에서 20~30대 젊은층이 빠르게 유출되는 가운데 고용지표도 지난해 4분기 급격히 나빠지면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2024년 4분기 광주지역 취업자수는 75만71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500명 감소했다. 광·제조업이 5900명, 건설업에서 300명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1만22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에서 4300명이 줄어들었다.
     
    2024년 4분기 광주지역 고용률은 59.2%로 1년 전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하면서 1.2%p 하락했다. 고용률이 60% 이하로 내려간 건 7분기 만이며, 최근 8분기 중 감소세로 돌아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역 2024년 4분기 실업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광주지역 2024년 4분기 실업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실업 관련 지표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024년 4분기 광주지역 실업자 수는 2만7900명으로 1년 전보다 34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모든 연령대에서 올라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실업률이 3.5%를 넘은 건 최근 8분기 중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생산 동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4분기 광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21.2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는데 최근 8분기 중 가장 높고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16.0으로 1년 전보다 0.6% 증가, 최근 8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100.2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8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건설수주액은 5,694억원으로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수주가 모두 줄면서 1년 전보다 46.0% 감소했다. 수출액은 33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4%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23억달러로 최근 8분기 중 가장 큰 폭인 54.9% 증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