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형에 그려진 트럼프와 푸틴.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마도 4월 2일에 말씀드릴 것 같은데, 25% 그 수준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25%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은 미국으로 와서 공장을 지으면 관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는 4월 2일,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달러여서, 25%의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러 고위급 협상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을 이제 끝내야한다"며 이달 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없는 수준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군인이 죽었다"며 "싸우러 온 상당수 북한 군인도 죽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북한군이 사망한 사실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4%에 불과하고 우크라이나의 많은 도시들이 철거 현장처럼 보인다"며 "우리가 준 돈은 모두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종전을 위한 미·러 외무장관 회담에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것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무능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