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12·3 내란 사태의 후폭풍을 지나고 있는 국민을 향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오늘(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외화 '미키 17'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비상계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계엄령 뉴스가 나왔을 때 마크 러팔로가 괜찮냐고, 안전하길 바란다고 메일로 연락을 줬다"라며 "나도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 로제의 노래가 차트 몇 위에 올라갔는지 보고 있는데 계엄령이 터져서 생경하더라"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음악도 영화도 우리의 일상은 거침없이 계속된다"라며 "계엄을 극복한 국민들의 자랑스럽다. 이미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건 법적 형식적 절차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8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