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제공'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 등을 선보이며 오컬트 장인으로 불리는 장재현 감독도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매력에 빠졌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한 메가토크는 2024년 오컬트 붐을 끌어낸 천만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 참석으로 빠른 속도로 매진을 기록했다.
GV(관객과의 대화)에 앞서 장재현 감독은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접할 기회가 생각보다 흔치 않다"라며 "'퇴마록'은 완성도와 캐릭터 연기, 음악, 컷 연출 등 작품의 퀄리티가 좋아서 신나는 마음으로 봤고 오늘 메가토크를 통해 이런 연출적인 부분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장재현 감독은 "극 중 인물을 다루는 방식에서 김동철 감독이 캐릭터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볼 수 있다"라며 "장르를 떠나 캐릭터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굉장히 성의 있고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이에 '퇴마록'의 연출자 김동철 감독은 "캐릭터들의 서사와 이입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퇴마록' 포스터. ㈜쇼박스 제공또한 장 감독은 "오프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해동밀교'만의 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은 과장되지도 않고 영화적으로 잘 표현했던 장면이어서 참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김 감독은 "오프닝에서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관객들에게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해동밀교'라는 생소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 사건을 담백하고 심플하지만 충격적이게 그렸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국형 오컬트의 정수를 담은 '퇴마록'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박 신부와 장 호법이 편의점에서 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이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장재현 감독과의 메가토크를 마친 김동철 감독은 "앞으로도 후속편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테니 여러분들도 사랑과 응원, 그리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