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때의 양현준. 연합뉴스"직접 찾아오셔서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양현준(셀틱)은 2023년 7월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스코틀랜드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첫 시즌 성적은 1골 3어시스트. 2024-2025시즌 개막 후에도 1월까지는 단 1골이 전부였다. 하지만 2월부터 달라졌다. 2월 이후 9경기에서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이 출장을 다녀온 시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1월14일부터 한 달 가량 유럽 등을 돌며 해외파와 면담했다. 양현준에게는 자극제였다.
양현준은 셀틱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이후 약 1년 만의 발탁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국가대표 발탁이기도 하다.
양현준은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년 만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감독님이 바뀌고 처음 왔는데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들어왔다"면서 "멘털적으로 강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보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답은 훈련이었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과 면담 후 다시 마음을 잡았다.
양현준은 "거친 리그라서 몸 싸움에 밀리지 않으려고 피지컬을 키우고, 코어 운동을 많이 했다. 항상 준비가 돼야 안 다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훈련 때부터 잘 준비하려고 했다"면서 "(홍명보) 감독님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앞이 깜깜했는데 감독님이 직접 찾아와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다시 마음을 잡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의 2선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기존 자원에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그리고 양현준까지 젊은 피들이 가세했다.
양현준은 "더 공격적인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것이 내 경쟁력"이라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 안 좋은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