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과 손흥민. 연합뉴스홍명보호가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지난 20일 오만과 홈 7차전 1-1 무승부에 이어 홈 2연전을 모두 무승부로 끝냈다.
팔레스티안과 원정 6차전(중립) 무승부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무승부다. 4승4무 승점 16점으로 B조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이라크(승점 12점)의 팔레스타인전 결과에 따라 승점 1점 차까지 쫓길 수 있다. 요르단은 승점 13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부상 속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김천 상무)이 뒤를 받쳤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돌아와 박용우(알아인)와 허리를 지탱했다. 수비는 오만전과 같이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책임졌고, 골문은 조현우(울산 HD)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3분 황인범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수비 사이로 빠져든 이재성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전반 12분에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조유민의 헤더가 나왔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27분 혼전 상황에서 박용우가 때린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요르단의 개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용우가 공을 뺏기면서 생긴 위기. 조현우가 한 차례 선방을 펼쳤지만, 이어진 마흐무드 알마르디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요르단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8분 이재성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문 쪽으로 공을 연결했다. 황희찬이 달려들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이동경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을 오른쪽 측면에 세웠다.
후반 초반의 요르단의 흐름. 한국은 요르단의 연이은 슈팅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계속 요르단 빈 틈을 공략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3분 황희찬 대신 양현준(셀틱)을 투입해 스피드를 보강했다. 계속된 코너킥에서 박용우의 헤더가 나왔지만, 이번에도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5분 체력이 떨어진 황인범 대신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를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반면 요르단은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후반 38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공격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경기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VAR이 진행됐다. 설영우의 크로스가 야잔의 팔에 맞았는지를 분석했지만, 결국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마지막 교체 카드로 손흥민 대신 오현규(헹크)를 넣었지만, 끝내 요르단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홈 2연전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무승부로 끝내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은 6월 9, 10차전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