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9시 20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야산으로 번졌다. 김대한 기자전북 무주군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산불로 번져 확산하고 있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곳 주택 주인은 "가스통이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주택 뒷편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9시 20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야산으로 번져 현재 인근 적상면까지 번진 상태라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발화지점 주택에서 만난 집주인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가스통이 있던 곳에서 갑자기 '펑'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불이 났다"며 "이후 땔감을 위해 꺼내놓은 나무들로 불이 번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를 태우면서 뒤에 있던 산으로 불이 옮겨붙더니 바람을 타고 계속해서 산으로 번졌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40분 만인 오후 10시 11분쯤 관할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현재 차량 39대와 인력 114명을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최초 발화지점 주택 모습. 김대한 기자다만, 계속해서 번지는 불길 탓에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대원 B씨는 "(대원들 마다)구역을 나눠 민가로 불이 번지지 못하게 방어하고 있다"며 "태울 수 있는 것은 다 태우고 잔불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만, 강한 바람 탓에 시간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인근 대티와 유동, 대소, 율소마을 주민들에게 대티마을회관과 부남면사무소 강당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27일 오전 3시 기준 대티마을회관에는 11명과 부남면사무소 강당에는 50여 명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