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추성훈, 추사랑, 야노 시호. 희망브리지 제공이종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인 추성훈이 아내 야노 시호, 추사랑과 함께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추성훈·야노시호·추사랑 가족이 산불 피해를 겪은 이웃을 돕고자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알렸다.
추성훈 가족은 "대형 산불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가족이 뜻을 모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가족 모두가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추성훈씨 가족께 깊이 감사드린다. 전해주신 마음이 피해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보낸 기부금은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 피해 지역의 주민을 위한 긴급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대피소 운영 등 실질적인 복구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커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부부나 가족 단위로 기부에 나선 사례가 적지 않다. 소유진-백종원 부부는 각각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열매에,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개별적으로 희망브리지에, 김소연-이상우 부부는 함께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산림청과 경상북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기준 경북 초대형 산불의 영향 구역은 4만 517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발생한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 3794㏊)의 피해 규모를 두 배가량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