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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에 속은 줄 알았는데…" 건재 과시한 모마, 강성형 감독도 대만족

"차상현에 속은 줄 알았는데…" 건재 과시한 모마, 강성형 감독도 대만족

현대건설 모마가 27일 정관장과 PO 2차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 KOVO현대건설 모마가 27일 정관장과 PO 2차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 KOVO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지난 21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 시즌(PS) 미디어 데이에서 주포 모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차상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모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느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차 위원은 GS칼텍스 감독 시절이던 2021-22, 2022-23시즌 모마와 함께 한 적이 있다. 누구보다 모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강 감독은 "차 감독이 워낙 성실하다고 추천해서 지난 시즌 영입했는데 속은 면도 있다"고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성격이 나쁘진 않다"면서 "PS에서 성공률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마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정규 리그 공격 성공률 3위(44.70%)에 득점 4위(경기당 24.6점) 등 맹위를 떨쳤다. 모마는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3경기 109점, 공격 성공률 47.49%의 엄청난 활약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시리즈 최우수 선수(MVP)에도 올랐다.

하지만 모마는 올 시즌 위력이 살짝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 리그 공격 성공률이 40.93%로 떨어졌고, 득점도 경기당 20.6점으로 줄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현대건설은 정규 리그 2위로 지난 시즌보다 1계단 내려섰다.

현대건설 모마와 강성형 감독. KOVO현대건설 모마와 강성형 감독. KOVO
모마는 지난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나름 역할을 해냈다. 팀 최다 23점에 공격 성공률도 47.92%를 찍었다.

그러나 팀은 0 대 3으로 완패했다. 정관장은 주포 메가가 양 팀 최다 24점을 뽑았고, 부상에서 돌아온 198cm 장신 부키리치도 11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정지윤(11점), 고예림(9점)도 분전했지만 블로킹에서 5 대 9로 밀렸다.

2일이 지나 열린 2차전에서 모마는 더욱 힘을 냈다.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양 팀 최다 2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53.85%에 이르렀다. 특히 3세트 막판 잇따라 득점하며 3 대 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마가 27일 정관장과 PO 2차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모습. KOVO모마가 27일 정관장과 PO 2차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모습. KOVO
강 감독은 경기 후 "모마가 많은 공을 때렸지만 그 전보다 호흡이 좋아져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미디어 데이 때 보인 기대감에 완벽히 부응한 모습이었다.

모마도 지난 시즌 챔프전의 포스에 대한 질문에 "오늘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 역할을 잘 알고 볼도 많이 올라온다"면서 "정신적으로 잘 준비했고, 점수를 잘 내야 했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 안방에서 PO 마지막 3차전을 펼친다. 역대 18번의 PO에서 1차전 패배를 이기고 챔프전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 과연 모마와 현대건설이 0%의 기적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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